나의 이야기

대 화

매봉70 2023. 2. 18. 22:22

사람을 만나보면 대화에서 평소 그사람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짐작할수 있다.

 

몇년만에 고등학교 동기회가 열려 참석했다. 옆자리에 앉은 돈을 제일 많이 모은

부자친구는 나한데 베트남에서 부동산 투자해서 돈을 많이 벌었는  사람이 많은데

너는 왜 투자 하지 않았는지 묻는다. 월급쟁이로 베트남에서 근무하는데 부동산

투자할 시간적, 경제적 여유도 없을 뿐더러 회사 전체 책임을  맡고있는 사람이 부동산에

신경을 쓸 틈이 어디에 있겠는가?  몇년전에 만났을때도 대뜸 집 위치를 물으면서 

이재에 밝지 못한것을 답답하게 생각하는 투로 이야기한것을 기억한다. 이친구는 모든

마음씀이 돈을 버는데 쏠려있다.  그리고 사람의 평가도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에

그기준을 삼는것 같다. 그래서 이친구는 아주 부자다. 그동안 학교에도 몇번 다녔지만....

 

 선배 한분은 정치에 아주 관심이 많다. 자칭 철저한 보수라 칭하면서  침묵하는 보수에

대헤  비판을 한다. 대중집회나 청치데모에 참여하지 않은 친구들을 향해 행동하지 않는

비겁주의자로 매도 하는듯 하다. 그기세에 눌렸는지 몇분은 집회에 참석한 인증사진을

카톡에 올리기도 한다.

 

모임에 나가보면 친구라 하더라도 몇십년간 각자 살아온 방식과 환경이 따라 용심이 다르므로

재미난 화제로 대화 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친구라 하지만 별로 유쾌하지가 않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과거를 서로 모르는 탁구회에서 같이 즐기는 분들이 재미있고  부담도 없다. 

 

수보리야 !네가 존재한다고 믿고있는 그것들은 객관적 실체가 아니다.그것들은 네 사적

의지와 관심의 투영 즉 너의 그림자일 뿐이다. 이사태를 분명히 자각할때 너는 붓다와 같은

눈으로 세상을 보고있다고 할수있다. 

나의 관심으로 세상을 보고 평가하지 말라는 부처님 말씀이다.

 

아참! 친구중 하나는 아직도 고추 이야기를 한다. 누구는 코가어때서 고추가 어떨것이라는등

꼭 옛날 시골 사춘기때 하던 말버릇으로  입에올린다. 칠십넘어 어디에도 쓸모없는 고추이야기를

아직도 하는것을 보면 컴플렉스가 있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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