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계로록

매봉70 2023. 6. 20. 20:05

동네를 산보하다 얼마 전까지 아들네가 살던 아파트 앞을 지나다 보니 눈물이 핑 돈다. 현관

입구에서 손자와 함께 학원 버스를 함께 기다리던 때가 그립다. 지난 날은 그립고 닥쳐올 날에대한

기대는 별로 없는 노인이 되었다.

 

요즘은 책을 읽는것도 재미가 없다. 한창때는 인문학책을 많이 읽었다. 그러다 소설책으로

바뀌고 지금은  시집을 몇 번이고 읽는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시집을 읽는 것이 가장 평안하다.

그러다 마음에 와 닫는 구절이 나오면 몇 번이고 읽는다. 특히 노인에 대한 경계가 나오면...

 

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늙어가고 있고

언젠가는 정말 늙어 버릴것을 저보다도  잘 알고 계십니다.

저로 하여금  말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때나 무엇에나  한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사려 깊으나 시무룩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남에게 도움을 주되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제기억이 다른 사람의 기억과 부딪칠 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들게하소서

나도 가끔 틀릴 수 있다는 영광된 가르침을 주소서

 

저로 하여금 듯하지 않는 곳에서 선한 것을 보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재능을 발견하는 능력을 주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그것을 선뜻 말해줄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주소서

 

음악을 듣다 보면 귀에 읶은 아름다운 멜로디가 가슴 저릴 때가 있는 것처럼

시를 읽다 보면 가슴 후비는 귀절도 있다. 어는 17세기 수년의 기도 중에서  가슴에

닿는 구절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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