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몸 여기저기에서 신호가 오기 마련이다. 병을 피할 수는 없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병을 앓게 되면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약 20년 전,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 건강검진에서 목에 작은 결절이 발견되어 조직검사를 했고, 그 결과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 순간 눈앞이 캄캄했다. 다행히 예후가 좋은 병이라 수술을 잘 마치고 지금까지 큰 탈 없이 살아왔다. 이후 전립선 비대증과 고혈압 같은 소소한 병들이 따라왔지만, 건강을 유지하며 은퇴 후에도 골프, 탁구, 등산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그런데 재작년 여름, 탁구를 치다 넘어지면서 고관절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영상을 돌려보면 가볍게 넘어진 것 같았는데, 결국 인공관절 치환 수술까지 받게 되었다. 이후의 삶은 크게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