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넘게 계속된 기침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작년말 기침이 심해
호치민 한국병원에가 기관지염 치료를 받고 왠만큼 좋아졌으나 완쾌가
되지않아 년말 한국 동네병원가서 약을 지어 왔으나 차도가 없었다.
특히 밤에 기침이 심해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았고 몸도 영 시원치않아
큰병에 걸린것 같아 불안했으며 조심스럽게 저울에 올라 체중을 재봤다.
체중까지 줄면 틀림없이 큰병이니까...
구정때 한국가면 진찰 받을려고 생각했는데 도저히 괴로워 참을수가 없어
어제 베트남 종합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다. FV 병원으로 한국 통역까지
있어서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오후 시간 예약을 하고 가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접수하고 진찰을 했다. 아주 나이 많은 의사가 증상을 묻고나서 오랬동안
기침을 했으니 X ray 부터 찍자고 하여 사진을 찍고 난후 다시 진찰실로 올라가니
폐와 기관지는 문제가 없단다. 그리고 목 검사를 하더니 진단한 병은 post nasal
drip syndrome 우리 말로는 후비루 증후군 이란다. 이런 병도 있나 싶어 인터넷에
보니 잘나와 있더만... 처방을 받고 밑에 약국에서 보름치 약을 타서 어제 저녁
처음 먹고 나니 신기하게 기침이 멎어 간밤에는 잘잤다.
내경우 여기서 아프면 대부분 한국 병원에 간다. 가서 주사 한방 맞고 약 먹으면
잘 났는다. 한국 사람들 중에 베트남 병원가면 주사를 안나줘서 불만인 사람도 있다.
염증같은건 주사가 효과가 빠르니...
한국병원가면 통상 한번에 약100$ 정도 든다. 근데 어제 베트남 병원은 진찰비약3만원,
X ray 만3천원, 약값 약3만원, 합계7만 3천원 정도로 싼편에 속했다.
시설이나 운영시스템도 괜찬고 무었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적고 친절한것이 좋았다.
손님도 약3할은 외국인인것 같았다.
더군다나 한번 약먹고 기침이 멎으니 의사 실력도 좋고, 올때 촬영했던 필름도 챙겨주고
약복용시 주의사항도 세세하게 알려주고 서류도 꼼꼼하게 챙겨 받았다.
앞으로 한국가서 진찰하는것보다 여기서 받아야겠다.